▷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업가치가 높아진 회사는 어디일까요? 바로 미국의 테슬라인데요. 잘 아시겠지만 이유는 전기차 시장을 선두 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 20~40대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저희 초등학교 시절에 배우던 내용이 "몇 년 안에 기름이 고갈되니 아껴서 써야 된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기름은 다양한 종류로 다양한 기술로 현재도 펑펑 뽑아 쓰고 있죠. 그런데 왜 전기차 시장이 각광을 받고 테슬라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까요? 크게는 친환경과 자율주행이 주요 이유일 것입니다.

▷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장치와 이동하는 시간에 인간을 자유롭게 해줄 자율주행 시스템은 모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현재 전기차만큼이나 중요한 배터리산업 역시 전 세계적으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 이번에는 자동차의 선두시장인 유럽의 전기차 동향과 배터리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전 세계 전기차 동향

     유럽연합 EU는 2050년까지 CO2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은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현재 전 세계적으로 국가 중점산업이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이런 추세는 전기차 보급률의 증가로 이어지는데요. 블룸버그 NEF(New Energy Finance)가 발표한 보고서 ‘2019 전기차 전망(Electric Vehicle Outlook 2019 )’에 따르면 2010년 수천 대 판매에 불과했던 전기차가 2018년에는 200만 대 이상 판매됐고, 2025년에는 1,000만 대, 2030년에는 2,800만 대, 2040년에는 5,6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 했습니다. 다시 말해 2040년 판매되는 승용차의 57%, 전 세계 승용차의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세계 전기차 보급율 전망 

    ▷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셀 생산의 89%는 한국(Samsung SDI, LG Chem, SK Innovation 대표 기업)·중국·일본의 아시아 기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의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에서 중국을 제외하고는 유럽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정작 배터리산업에서는 매우 뒤처진 상황입니다.  

     

    유럽의 배터리연합

    ▷ 2016년부터 한국의 Samsung SDI, LG Chem, SK Innovation 등 아시아 국가들은 헝가리와 폴란드 등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건설하며 적극적으로 유럽에 진출하기 시작고,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산업에서 역외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지자 위기감을 가진 유럽연합은 2017년 10월 ‘EU 배터리 연합(EBA)’을 출범시켰습니다.

     

     

    ▷ 배터리 연합을 구축함으로써 유럽 국가들은 배터리 관련 원자재가 풍부한 EU 외 국가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유럽 내 원자재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EU의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셀 제조기업을 육성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화학·시스템·제조·재활용 부분에서 산업계의 참여를 유도해 연구역량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 EU는 2019년 12월 전기차 배터리 연합 7개국이 주도하는 IPCEI(Important Projects of Common European Interest) 전기차 배터리 연구 프로젝트에 32억 유로 투자를 승인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프랑스, 독일, 스웨덴, 폴란드, 핀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내 중소기업들을 포함한 17개의 산업주체들이 참여하고 2031년까지 약 70개의 유럽 내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전체 투자규모 중 독일의 투자액이 12억5000만 유로로 가장 크고 프랑스가 9억6000만 유로로 두 번째 규모입니다. 그 뒤로 이탈리아가 5억7000만 유로, 폴란드가 2억4000만 유로 등을 투자했습니다. 투자금의 가장 큰 부분은 프랑스 북부 Haut de France 와 독일의 Rhénanie-Palatinat 지역, 이 두 곳의 ACC 배터리셀 제조공장 건설에 사용됩니다.

    ▷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IFRI는 2020년 10월 발표한 유럽의 친환경교통수단에 관한 보고서에서 현재 유럽연합의 배터리 셀 생산량은 전 세계의 3%에 해당하는 작은 규모지만 2024년 이 수치가 15%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 전역에서 발표되고 있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로 2025년부터는 한 해 350GWh에 해당하는 규모의 리튬 이온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은 2위 규모입니다. 연관 일자리 또한 35,000~50,000개(GWh당 일자리 100~150개 창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터리 원자재 동향

    ▷ 치열해지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 기술 수준의 발전이지만 또한 중요한 것이 원자재 조달입니다. 배터리 생산에서 중요한 원자재로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이 꼽힙니다. 배터리 수요와 함께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가격 경쟁을 위해서는 공급이 불안정한 원자재의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현재 전 세계 리튬의 절반은 남미에 매장돼 있으나, 가장 많은 양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유럽기업들은 원자재 생산국에서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철강기업 Eramet의 경우 아르헨티나에 약 900톤 규모의 리튬 광산을 개척, 2025년까지 유럽 전체의 필요량 절반인 연간 2만4000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유럽 내 원자재 개척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유럽에는 전 세계 리튬의 약 1%가 매장돼 있고, 세르비아에 3%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bex Voltaire 연구소는 15개의 기업과 함께 유럽 내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광산채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 제1의 리튬 생산국인 포르투갈(2017년 400톤 생산)도 그중 하나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과 가격동향
    자동차배터리 원자재 생산국

    ▷ 이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0년 12월 12일, 친환경 배터리 규제안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 발효를 목표로 하는 이 제안서에는 더 투명하고 윤리적인 원자재 수급, 배터리의 탄소발자국, 재활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규제안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충전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및 모든 산업용 배터리는 탄소발자국을 공개해야만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습니다. 또한, 2026년부터는 지켜야 하는 탄소발자국의 상한선을 정할 방침입니다. 배터리의 재활용에 관한 기준도 담겼다. 2027년부터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들의 성분 비율을 공개해야 하며, 2030년 1월부터는 원자재 일부(코발트의 12%, 리튬의 4%, 니켈의 4%)를 재활용 원료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 비율은 2035년부터 코발트 20%, 리튬 10%, 니켈 12%로 상향 조정될 예정입니다.

    ▷ 글 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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