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는 12번째 절기로 큰 더위가 찾아온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중복과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찾아오는 대서에는 여름 가운데서도 가장 심한 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서가 지나면 그래도 절기상 입추가 찾아올 예정이니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대서와 중복에 먹으면 좋은 과일로 더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1) 대서의 뜻과 의미
○ 24절기 중에 딱 절반에 해당하는 12번째 절기가 바로 대서인데요. 소서와 입추 사이에 드는 대서는 음력으로는 6월, 양력으로는 7월 23일 무렵에 드는 절기입니다. '큰 대(大)'와 '더울 서(暑)'가 합쳐진 대서는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큰 더위'를 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서 무렵이면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가 찾아옵니다.
○ 대서의 날씨
- 대서이전에는 작은 더위를 뜻하는 소서가 있는데요. 무더위를 '대서'와 '소서'라는 명칭으로 나누어 부른 이유는 바로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옛사람들의 지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절기 대서에는 흔히 말하는 불볕더위, 찜통더위를 느낄 수 있는 시기인데요. 그 날씨가 얼마나 더웠는지 과거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였어요. 늘 덥게만 느껴지는 여름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폭염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때가 바로 대서 무렵이랍니다. 때때로 이 무렵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있으면 큰 비가 내리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 대서와 중복에 하는 풍습
- 더위하면 '초복, 중복, 말복'에 이르는 삼복더위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극심한 시기로, 가을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다가 더위에 잠깐 엎드려 있는다고 하여 '복날'이라고 합니다. 초·중·말복을 통틀어 '삼복'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의 더위를 '삼복더위'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서와 삼복더위 중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복이 서로 비슷한 시기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무렵에는 삼복더위와 대서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정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과 같은 원리가 아닐까 싶어요. 한편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매기, 잡초 베기, 퇴비 장만과 같은 농작물 관리로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2) 대서에 먹음 좋은 과일




○ 수박
- 수박은 장마철이 끝나고 가물어지는 때 단맛이 가장 많이 오르는데, 대서가 바로 그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육이 풍부한 수박의 주성분은 수분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을 보충해 주기 좋습니다. 수박에는 이뇨작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풍부해 몸이 자주 붓는 부종 환자가 먹으면 붓기를 빼주는데 큰 효과가 있는데요. 또한 붉은색의 수박 과육에 풍부한 리코펜 성분은 항산화 물질로 몸속 유해산소를 없애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참외
- 낮 기온이 30℃에 이를 때 생육이 왕성해지는 고온성 작물인 참외는 날씨가 무더워지는 대서가 되면 단맛이 가장 강해지는데요. 아삭한 과육과 달콤한 과즙이 일품인 참외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륨과 비타민C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참외 속의 칼륨은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나트륨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죠. 또한 참외 꼭지를 말린 것을 한방에서 '과체'라고 하여 약용으로 쓸 만큼 이뇨작용이 뛰어난 과일입니다. 수박과 마찬가지로 이뇨작용이 뛰어나 붓기를 빼주는 데는 그만이에요. 이외에도 참외는 우리 몸에 유해균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복숭아
- 달콤한 향이 좋은 복숭아는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건강에도 좋은데요. 복숭아에는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복숭아는 여름철 강한 햇볕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도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복숭아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세포 손상과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 작용을 억제해 노화를 늦춰주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 자두
- 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과일인 자두도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자두는 식이섬유와 펙틴이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히 도와주어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고요.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자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자두 속 비타민C가 활성산소를 억제해 피로를 제거해 준다고 해요. 또한 자두에는 비타민A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는 눈 점막을 구성하는 물질로 각종 안 질환을 예방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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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으로 대서와 중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 글이 대서와 중복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되셨길 바라며, 도움되신 분들은 공감, 구독,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