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의 의미와 먹으면 좋은 봄나물

개학을 맞이하는 3월에는 겨울잠을 자던 동물과 식물들도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이번에는 경칩의 의미와 풍습, 꽃샘추위 먹으면 좋은 봄나물까지 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경칩의 의미와 풍습

•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날

24절기 중에 세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경칩'은 다른말로 '계칩'이라고도 부르는데요. 경은 '놀라다'라는 뜻을 갖고 있고, '칩'은 '숨다, 동면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칩을 '벌레들이 깨어나는 날' 또는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날'로 불렸는데요. 

실제로 선조들은 경칩 무렵 봄비가 내리고 천둥이 칠때 그 소리를 듣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놀라서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시기에는 식물들도 봄을 맞아 생동감이 넘치기 시작합니다.

 

•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

경칩에는 새싹을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절기인데요. 조선시대에는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라는 기록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합니다. 또한 경칩 이후에 갓 나온 벌레나 풀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이 내려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경칩에 하는 일 가운데 신선한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인데요. 그 해 첫 고로쇠 수액을 마심으로써 한 해의 새 기운을 받고, 위장병이나 속병에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경칩과 꽃샘추위

• 바람할미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해 부는 바람

경칩이 지나면 입춘에 느끼지 못했던 완연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때 주의해야할 불청객이 꽃샘추위 입니다. 꽃샘추위는 바람할미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해 심통을 부린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과학적으로는 꽃샘추위는 겨울철 불어오던 시베리아 기단이 약화돼 기온이 오르다가 갑자기 기단이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추위를 말합니다. 실제로 경첩시기에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추위이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경칩에 먹기 좋은 봄나물과 효능

• 씀바귀 : 쓴맛을 자랑하는 봄나물로 심신을 편하게 해 봄철 춘곤증을 물리치고 입맛을 돋아준다.
• 원추리 :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와 우울에 좋은 약초이지만 '콜히친'이라는 독성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10~15cm 정도의 어린순만 골라서 살짝 데친 뒤 섭취해야 한다.
• 취나물 : 고기를 먹을때 쌈채소나 각종 요리로 활하기 좋은 취나물은 뼈에 좋은 칼슘과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이 풍부한 봄나물이다.
• 세발나물 : 새의 발을 닮았다고 붙여진 세발나물은 시금치의 20배에 달하는 칼슘과 바나나의 12배에 달하는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이것으로 경칩과 봄나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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